23.05.07 출 2:1-10, "갈대상자에 담아" | 운영자 | 2023-05-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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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출애굽기2:1-10절 개역개정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모세의 일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거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절의 인생은 그의 삶의 큰 대목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모세가 태어날 당시의 애굽은 세계 최강국이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으로 전락한 상태였습니다. 70명으로 시작했던 한 집안이 거대한 민족이 되었기에, 애굽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이스라엘 민족을 더욱 억압하는 정책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첫 번째는 중한 노동을 통해 인구증가를 막는 것인데요.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감독들을 세우고 무거운 짐을 지워 바로의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짓게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히브리 산파들에게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면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그러나 산파들을 통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아들이 태어나면 부모가 아이를 직접 나일강에 던지도록 했습니다.
모세가 태어난 때가 바로 이때 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하는 인생. 시대로부터 거절 받은 삶이 모세의 인생입니다. 모세의 부모도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나일강에 던져야만 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 작은 갈대상자를 준비했는데요. 상자로 해석된 히브리 단어는 ‘테바(תֵּבָה)’’입니다. ‘테바’는 노아가 만든 ‘방주’에도 사용된 단어입니다. 테바는 직육면체입니다. 테바에는 키가 없으며, 엔진도 없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도 없으며, 자력으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오직 나일강의 물결이 이끌어가는 데로 흘러갑니다. 모세를 태운 테바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나일강을 떠다니다가, 바로의 딸 공주가 있는 곳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계획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이와 같은 상황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바로는 상상했겠습니까? 자신의 딸이 히브리 종의 아이를 데려다가 양자로 삼은 것을 어찌 예상했겠습니까?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하고 희망을 좌절시키도록 한 방법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훈련받도록 한 도구가 되도록 했다는 것이 참 놀라운 역설입니다. 하나님은 바로가 그의 계략을 포기하는 것으로 그를 꺾으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의 방법은 그대로 두고, 그 방법이 도리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방법이 되도록 하셨다는 것이지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어린이이며, 자녀들의 부모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떠나보내든지, 자녀가 부모를 떠나보내든지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면, 방주 위에 떠나보내야 합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손길을 따라 하나님께 맡기는 방주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하늘 아버지는 당신의 거대한 방주 안에 우리를 태우시고 우리와 함께 항해하십니다. 우리를 긍휼의 땅으로, 긍휼의 사람에게로 인도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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